“안녕하세요?” 대신에 ‘칼럼은 다 쓰셨어요?”가 2년 동안 내가 받은 안부인사다. 가족도, 직원들도, 친한 고객사도, 심지어는 가끔 통화하는 친정엄마까지 내 칼럼을 걱정했다. 본업인 회사 운영이나 강의보다 훨씬 더 나를 작아지게 했던 일, 시간 점유 이상의 내 마음을 점유했던 일, 하지만 또 그만큼 나에게 새로운 스릴과 보람을 선물한 일, 이제 그 끝자락에 왔다.
발 빠른 한국의 기업환경을 개척하고 적응하느라 멀미날 지경인 대한민국 직장인의 하소연을 다루고 싶었다. 상사, 부하, 동료 입장에서 어떻게 같은 사안이 다르게 해석되는지 구경시켜 주고 싶었다. 내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기가 막히지만 상대에겐 당연한 일이 될 수도 있음을 각오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상대 입장으로 유체 이탈하는 상상을 돕는 다리가 되고 싶었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상식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여겨지는 복잡하고 모호한 세상이다. 2년 동안 매일 새벽잠을 반납하고 써온 488개의 글들이 섣부른 해답을 던지기 보다 진지한 고찰을 위한 질문이 되기를 바란다. 유일하게 외쳤던 최소공배수의 해법이 있다면 그것은 ‘답은 스스로에게 있다’였을 것이다. 세상과 상황과 상대는 바꿀 수 없지만 유일하게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이 자리에 이렇게 살아서 앉아있을 확률은 자동차 한 대를 다이너마이트로 터뜨려 각 부품이 위로 튀어 올랐다가 떨어지면서 본래의 모습으로 조립될 확률과 비슷하단다. 이 어마어마한 행운이 지금 나를 만들었다. 그 행운에 보답하는 길은 내 가능성을 모조리 다 쓰고 사라지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그것이 성공의 파도를 타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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