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콘텐츠 기업 `해외로 해외로`

 3D콘텐츠를 포함한 콘텐츠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데다 콘텐츠진흥원이 해외 시장 개척에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코리아 콘텐츠 성공 사례도 나오고 있다.

 레드로버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3DTV 애니메이션 ‘볼츠와 블립’을 제작해 프랑스·캐나다 등 세계 100여 국에 수출했다. 올해까지 수출액은 8억원 이지만 새해에는 배 이상 늘 전망이다. 하희진 사장은 “차세대 성장 동력인 3D 기술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어 새해 추가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로버를 이를 인정받아 2010년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해외 진출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삼지애니메이션도 올해 3D 분야에서 47억원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첫 작품인 ‘오드 패밀리’를 프랑스에 수출해 대성공을 거둬 수출 기업으로 도약했다. 김수훈 사장은 “40억원은 제조 기업에게는 작은 규모겠지만 콘텐츠 기업에게는 큰 금액”이라며 “캐릭터와 만화 영화제작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지는 미국 타임워너·카툰네트워크 등에서 공동 제작 의뢰를 요청받을 정도로 3D 애니메이션 제작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킴스라이센싱이 국내 캐릭터를 수출해 올해 2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을 비롯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마린블루스·멍크 등을 수출하고 있다.

 방송 콘텐츠 분야에서도 SBS콘텐츠허브가 지난해 보다 15배 늘어난 729억원의 수출 성과를 올리고 KBS미디어가 추노, 제빵왕 김탁구 등 드라마 수출에 앞장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375억원을 수출했다.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0년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61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1% 성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측은 “올해 3D가 시장을 견인하면서 콘텐츠 해외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새해에도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를 집중 공략해 신성장 동력산업임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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