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년기획]SW 경쟁력 강화하는 부품업체들

 스마트 기기 활성화는 하드웨어(HW)에 집중해온 국내 부품업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동안 국내 부품업체들은 HW 중심의 부품을 공급했지만, 센서 등 고난도 부품들을 국산화하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위한 SW가 필요해졌다. 또 대기업 판가 인하 압력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본 업체들처럼 SW를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공급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품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HW 부품만으로는 수익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HW·SW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브러시리스(BLDC) 모터를 생산하는 마쓰시타·니덱 등 일본 업체는 오래전부터 HW와 구동 SW를 통합솔루션으로 공급하면서 높은 수익을 누리고 있다.

 최근 SW 연구 인력을 확대하거나 아예 SW 개발회사를 인수하는 부품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마이크로폰 전문업체 비에스이는 지난해 2월 노이즈 방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인 마이티웍스 지분 40%를 인수했다. 미세전자기계(MEMS) 마이크로폰을 활용한 음성인식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노이즈 방지 SW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파트론은 광마우스·가속도·지자기 센서 등 모션 센서 모듈을 개발하기 위해 SW업체인 CIZ를 지난해 초 인수했다. 기존 카메라모듈 SW 개발 인력에 CIZ 인력까지 더해지면서, SW 개발 인력은 총 30명을 넘어섰다.

 크루셜텍은 하드웨어 입력장치인 옵티컬트랙패드(OTP)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제반 솔루션까지 제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통합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옵티컬트랙패드(OTP)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3년 전부터 모바일 솔루션팀을 구성해 OTP 작동 알고리듬을 사업화하고 있다. 지난해 20여명의 전문 인력을 추가 확보해 SW 기술력을 갖추는 데 매진하고 있다. 카메라모듈 업체인 엠씨넥스는 2008년부터 10여명의 SW 전담인력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선행개발팀 내 SW 관련 인력까지 합하면 20명이 넘는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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