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발광다이오드(LED) 칩 업체인 에피스타가 대규모 유로전환사채(ECB)를 발행하기로 했다. 조달하는 자금을 일부 부채 상환과 설비 투자에 쓸 계획이다.
에피스타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총 2억8000만달러(약 3200억원) 상당의 ECB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LED 칩 시장에서 공급과잉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공격적인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양산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에피스타는 내년 LED 칩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LED 시장의 잠재력을 낙관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LED 조명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미래 수요에 대비해 설비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에피스타는 현재 약 4억3500만달러(약 5006억85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ECB 발행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한 뒤 생산 설비 증설에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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