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어샌지=인터넷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창업자이자 폭로 저널리스트다. 1971년 호주 태생. 위키리크스와 줄리안 어샌지는 올해 군사, 정치, 외교 부문에서 가장 뜨겁게 떠오른 키워드다. 2007년 폭로 전문 사이트로 시작한 위키리크스는 ‘저널리즘의 새 모델‘ 이라는 칭송을 들으며 승승장구했다. 2008년 이코노미스트가 주는 뉴미디어상을 받았고 2009년 국제 앰네스티 미디어상을 거머쥐었다.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 등 유명 언론이 위키리크스의 글을 인용해 보도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최근 미국 국무부와 각국 주재 대사관이 주고받은 외교전문 25만건을 인터넷에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어샌지는 지난 7일 영국 검찰에 자진 출두하면서 체포됐다. 그는 안보위협 등과 함께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으며 살해되거나 사이트가 폐쇄되면 ‘최후의 심판’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마크 주커버그=올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핫이슈 중의 핫이슈였다. 이를 이끈 사이트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사이트는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6억명 이상에게서 사랑받고 있는 SNS다. 마크 주커버그는 이 사이트의 최고 경영자(CEO)이자 창업자다. 주커버그는 2004년 2월 하버드대 재학 당시 이 사이트를 개발했다. 처음엔 하버드생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전 세계인이 ‘페이스북’하고 있다. 이 덕분에 그는 미국에서 최연소 억만장자에 꼽혔으며 페이스북을 소재로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화도 제작됐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도 올해의 인물로 주커버그를 선정했다. 리처드 스텐젤 타임 편집장은 “페이스북은 지구에서 세 번째로 큰 국가고 어떤 정부보다도 훨씬 많은 시민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서 선정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올해 IT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바로 ‘스마트패드(태블릿PC)’다. 스마트패드의 등장으로 미디어 소비 방식이 달라졌으며 넷북과 소형노트북 등이 상승세를 타던 PC 생태계가 바뀌었다. 또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고전적인 IT 공룡의 먹을거리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이를 주도한 인물이 바로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다. 스티브 잡스는 올해 초 스마트패드 시대를 연 ‘아이패드’를 내놨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가벼운 무게, 혁신적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열광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디바이스군의 출현을 알렸다. 삼성, 델 등 경쟁사도 잇따라 스마트패드를 출시했다. 또 올여름에는 ‘아이폰4’를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열풍을 이어갔다. 2010년은 ‘애플 천하’였다.
△피터 초우=올 초 구글폰 ‘넥서스원’이 등장했을 때 업계와 소비자는 깜짝 놀랐다. 구글과 함께 넥서스원을 만든 회사가 모두가 예상하던 거대 제조사가 아닌 ‘뜨는 별’인 대만의 휴대폰 제조사 HTC였기 때문이다. 피터 초우는 HTC를 1997년 창립해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다. HTC는 구글폰 넥서스원을 시작으로 ‘디자이어’ ‘디자이어 HD’ 등을 잇따라 내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HTC는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노키아, 림(RIM)의 ‘블랙베리’,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갤럭시S’와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소비자 인지도 및 신뢰도가 높아졌다. 전 세계에서 팔리는 구글 안드로이드폰 2대 중 1대가 HTC에서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에릭 슈미트=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을 이끄는 1인이다. 최고경영자(CEO)로 괴짜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한다. 올 한 해 그는 구설수와 소송 처리로부터 인수합병까지 다양한 프로젝트에 시달렸다. 구글의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는 각국 작가들과 저작권 문제로 마찰이 있었으며 중국에서는 중국 정부의 검열 문제로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독일, 프랑스 정부와는 ‘구글 어스’의 불법 정보수집 여부를 놓고 진위 공방전을 벌였다. 이와 함께 구글은 지난 1년여 간 기업 인수합병(M&A)에만 6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사들인 기업의 수만 32개가 넘는다. 소셜네트워크, 소셜게임, 그린에너지, 쇼핑검색 등 인수합병 업체의 면면도 다양하다. 구글 안드로이드 OS 진영의 확대는 올 한 해 구글의 최대 성과다.
△안드로보이=구글의 모바일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의 캐릭터다. 안드로보이는 올 한 해 반 애플 진영의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에 부지런히 등장했다.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 다양한 제조사가 애플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과 손을 잡았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18%를 차지했다. 연초 한 자릿수 점유율이었음을 고려할 때 엄청난 확장속도다. 안드로보이는 올 하반기 더 바빴다. 모바일 OS를 PC와 TV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활동영역이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부터 스마트패드, 스마트TV 등 다양한 기기에 안드로이드 OS가 적용됐다. 소니, 삼성전자, LG전자 등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가 구글TV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안드로이드 OS는 2011년 2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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