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전자업계에 격동의 시기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삼성과 LG를 대표하는 오너들이 경영 전면에 나섰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3세 경영의 토대도 마련된 한 해였다.
산업 전반적으로는 반도체가 연중 불황의 사각지대로 남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반면에 가전과 디스플레이 분야는 전형적인 상고하저 트렌드를 연출하면서 하반기 들어 고전했다. 하이닉스의 인수주체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대우일렉이 엔텍합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했고, 삼성전자가 메디슨을 인수하는 등 전자업계의 인수합병(M&A) 바람도 거세게 불었다. 스마트폰 열풍이 영상가전으로 옮겨오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스마트TV와 같은 신개념의 영상디스플레이 개발을 준비한 시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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