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을 개척해 ‘IT 코리아’의 위상을 높인 국내 IT 기업 CEO에 안건준 크루셜텍 사장과 황해령 루트로닉 사장이 선정됐다.
21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KOTRA·ETRI·전자신문사가 공동 주관하는 ‘제2회·제3회 글로벌 IT CEO 시상식’이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등 정부 및 업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2회 글로벌 IT CEO 수상자로 모바일 입력장치 기업인 크루셜텍 안건준 사장이, 제3회 수상자로는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 황해령 사장이 선정됐다.
두 업체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외산 제품을 대체하고, 수출을 통해 외화 획득의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크루셜텍은 광학 기반의 모바일 입력장치 옵티컬트랙패드(OTP)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대부분의 글로벌 휴대폰 업체에 수출하고 있다. 삼성·LG 등 국내 업체는 물론이고 캐나다 RIM, 대만 HTC, 일본 샤프 등이 크루셜텍으로부터 OTP를 독점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크루셜텍은 세계 OTP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루트로닉은 100% 외산에 의존했던 피부용 레이저 의료기기를 국산화해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톱10 기업으로 성장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 업체는 레이저 의료기기 국산화로 국내 의료시장의 수입 의존도를 낮췄고, 세계에 한국 의료기기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국내 IT산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일부 품목과 대기업 위주로 발전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내 IT업계에서 박태환·김연아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 CEO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수상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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