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의 해’라는 표현과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아이폰과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의 출시 홍수 속에 숨가쁜 궤적을 그려 왔다.
전 세계적으로 가트너 등 시장조사업체가 집계한 지난 3분기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하면서 스마트폰 열풍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가파른 확산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연말까지 360만명의 가입자를 내다보고 있고, KT 250만명, LG유플러스 60만명 등을 포함하면 올해 총 650만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10%대에 그쳤던 전체 휴대폰 판매량 대비 스마트폰의 비중(월간)도 지난 10월에 이르러는 절반에 육박하는 등 거침없는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확산의 원년’으로 평가받고 있는 올해 국내 휴대폰 시장을 이끈 것은 단연 ‘아이폰’ 시리즈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 간 맞대결 구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폰3GS에 이어 6월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가 선보이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수직 상승세가 연출됐다. 애플의 아이폰은 100만대가량이 팔려나간 아이폰3GS 모델에 이어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4가 8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갤럭시S는 출시 6개월 만에 200만대가 보급되며 국내 첫 스마트폰 밀리언셀러로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반면에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세계 휴대폰 3위 업체로서 자존심을 구긴 한 해로 남기도 했다. 하지만 안드로원 이후 꾸준히 출시한 옵티머스Q·Z 등에 이어 국민 스마트폰을 표방한 옵티머스원의 선전을 발판으로 연말연시 출격을 앞둔 하이엔드급 옵티머스 마하·2X 등으로 권토중래를 모색 중이다.
국내 휴대폰 3위 업체인 팬택도 이자르·베가·미라크 등을 내놓으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를 위협하는 선전을 펼쳤다.
외산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도 봇물을 이룬 시기였다. 모토로라의 모토로이가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으로 신고식을 가진 이후 구글 넥서스원, HTC의 디자이어·HD2·디자이어HD,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X10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폰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글로벌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는 익스프레스뮤직 출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