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40.16포인트(2.02%) 큰 폭 상승하며 3년여 만에 2000벽을 다시 돌파하며, 2026.30으로 장을 마쳤다. 2000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큰 폭의 조정 없이 상승, 2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미국 주요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에도 미국 경기지표의 호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지수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여전히 지표상 저평가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사상 최고치인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상승이 대형주 위주로 이뤄지면서, 종목에 따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불안 요인이 시장을 크게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추가 상승 및 2000선 안착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0.3%포인트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개인 소비는 전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1.54포인트(0.30%) 오르는데 그쳐 510.74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는 선전을 기록한 것과 달리 코스닥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의 간극이 벌어짐에 따라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최근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늘려가는 배경에는 새해를 대비한 우량주에 대한 선취매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이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시장의 분위기는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연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IT주와 운수장비 등 기존 주도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에서 IT관련주로 갤럭시탭 관련주, 자동차 및 조선기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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