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화 산업 황금기 맞았다

 국내 자동화 산업 분야가 큰 폭의 성장세를 띠며 황금기를 맞고 있다. 국내 철강·자동차·IT 등 주요 업종의 설비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하면서 핵심 생산시스템인 자동화 부문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화 관련 분야에서 머신비전 부문의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200%대에 달하고, 산업용 로봇은 100%, 센서 부문도 20~30%대 성장한 것으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철강·자동차·반도체 등 주요 부문이 올해 경기회복 속에 지난해 미루었던 투자를 집행하면서 설비투자 증가율이 크게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주요업계의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실제 올해 3분기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7%에 달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도 전년대비 각각 24%와 24.5%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4분기 설비투자지수는 105로 지난 3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분석했다.

 실제 자동차 산업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5억달러를 투자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하고 쌍용차는 중국 쓰촨성 합자사 설립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3분기에만 677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3조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국내 주요 산업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머신비전, 산업용 로봇·센서 등이 큰 폭 성장했다.

 머신비전의 경우 기존에는 자동화와 전기전자,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최근에는 태양광·LED 등 녹색산업 분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머신비전 업체인 다트비젼이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1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크래비스와 디쌤도 각각 25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도 로보스타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카로보틱스코리아와 한국야스카와전기도 각각 10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센서 공급업체인 오므론은 올해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토닉스의 경우는 20~30%, 페펄앤드푹스코리아도 24%의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내년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에선 300여개 국내외 자동화 업체가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산업자동화 전시회인 ‘2011년 오토메이션 월드’가 개최돼 자동화 업체의 활약상을 한눈에 보게 될 전망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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