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레스트(대표 채지영)가 개발한 ‘아르고’는 기존 게임에서 보기 어려운 공상과학소설(SF)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다중접속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다. 시간여행을 테마로 공룡이 나오는 신생대부터 먼 미래까지 넘나든다.
아르고의 종족은 노블리언과 플로레스라로 나뉜다. 노블리언은 핵심자원 어스듐을 기반으로 기계공학과 대체공학, 자연공학 등을 발달시켰다. 플로레스라는 자연의 정령과 의사소통이 가능해 자연 원소의 힘으로 종족을 유지한다.
참신함이 번뜩이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된 것도 아르고의 강점이다. 어스듐을 이용한 백팩-버킷 시스템, 논타깃팅 방식을 원하는 게이머를 위한 TPS모드,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이동수단 등이 참신하다. 또 기존 MMORPG의 획일적인 틀에서 벗어난 퍼즐 시스템 등으로 새로운 재미를 준다. 맵 곳곳에 있는 퍼즐을 맞춰 전쟁 존 이동, 인스턴스 던전 입장, 강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르고의 차별화 노력은 대규모 전투에서 잘 나타난다. 아르고는 대규모 전투에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개념을 도입, 승패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전략적 재미를 강화했다. 각 종족은 채광한 어스듐을 모아 도시로 수송하는데 이때 상대편 수송선을 공격해 어스듐을 뺏으면서 전쟁이 시작된다. 종족 사이의 전쟁은 월드맵에서 실시간으로 일어나며, 승패에 따라 각 종족의 물가나 환경이 영향을 받는다. 순수 전쟁만을 위한 일인칭슈팅(FPS) 게임 형태의 인던도 존재하며, 깃발뺏기, 고지탈환 등 전쟁시스템으로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수상소감-채지영 사장
“한국 이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MMORPG 장르에 새로운 요소를 가득 담고 싶었습니다.”
채지영 사장은 MMORPG면서도 전략 시뮬레이션, FPS 등 다양한 게임 요소를 담은 것을 아르고의 수상 배경으로 꼽았다.
채 사장은 “테스트 초기에는 SF 소재에 독특한 그래픽, 방대하면서도 복잡한 시스템이 낯설다는 평가도 받았다”며 “그렇지만 테스트가 거듭되면서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서서히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3년 넘는 긴 시간 동안 밤샘작업을 마다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한길을 걸어준 많은 아르고 스태프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새해에 해외 진출에 힘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채 사장은 “유럽, 북미를 비롯해 일본, 태국 등 동남아 전역, 신흥시장인 러시아까지 수출돼 새해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가 기대된다”며 “아르고가 해외 각국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할 수 있도록 2011년 지포레스트와 엠게임은 더욱 바쁘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
권건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