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LG계열사, 1등 LG 목표 임원 인사 실시

 LG디스플레이·LG화학·LG이노텍 등 LG 부품소재 주요 계열사들은 이번 인사에서 최고의 실적을 낼 수 있는 적임자와 차세대 사업조직 책임자들을 대거 승진시킴으로써 ‘일등 LG’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또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승진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고졸 출신 상무가 탄생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 선임 14명 등 총 19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6명 승진폭을 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김종식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4년만에 다시 COO체제를 부활시키고 조직 운영 효율성을 강화했다. 김종식 사장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최고 생산 책임자(CPO)를 맡으며,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등 업계 최고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생산능력 확대, 최고의 생산성 및 품질 확보,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활동, 장비 국산화 제고, 에너지 절감 활동 등을 진두지휘해왔다.

 이와 함께 신찬식 전략마케팅센터장, 안병철 OLED개발 센터장, 이방수 경영센터장, 이한상 구매센터장 등 4명의 센터장을 전무로 승진발령했다. 특히 안병철 OLED 개발센터장을 비롯, 김덕용 모바일·OLED 기획관리담당, 김원 모바일·OLED 상품기획 1담당 3명을 승진시켜 OLED 사업 조기 안정화를 꾀하도록 조치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인사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을 통한 확실한 업계 1등 및 미래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2명, 상무 신규 선임 8명 등 총 11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지만 승진자 수는 전년에 비해 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LG화학은 이번 인사의 특징에 대해 △사업 성과와 연계한 성과주의 인사의 지속적인 실행 강화 △글로벌 사업 역량 및 리더십을 갖춘 LG 웨이형 리더를 중용했다고 밝혔다. 내년 중점사업으로 부상할 배터리 분야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김명환 배터리연구소장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냈다. 김명환 부사장은 LG화학이 2차전지에서 일본기업을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최초의 리튬이온 전지양산, 3성분계 양극재 개발, 중대형 전지 선행 개발 등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을 이끌어왔다.

 LG화학 측은 “최고의 기술 확보를 통한 기존 핵심사업은 일등을 달성하고 그린에너지·정보전자소재 등 미래를 주도할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일등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학력·연령을 파괴한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끌었다. 유승옥 상무(PCB사업팀장)는 평택기계공고를 졸업하고 기능올림픽에 참가해 금형부문 금메달을 획득한 명장이다. 지난 1982년 LG이노텍에 입사한 이후 28년간 줄곧 인쇄회로기판(PCB) 생산기술 분야에 매진했다. 올해 불과 41세인 구한모 상무(PS사업팀장)는 테이프서브스트레이트 분야 전문가로 관련 분야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고 글로벌시장 점유율 1위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외에도 이찬복 해외마케팅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하는 등 LG이노텍은 전무 1명, 상무 6명의 신규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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