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MEMS팹 민영화…우선협상대상자에 지멤스컨소시엄 선정

 세계적 장비시설을 갖추고 있는 송도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팹 민영화가 급물살을 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도 MEMS 팹 민영화를 주관하고 있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지멤스(GMEMS)컨소시엄을 선정, 통보했다. 지멤스컨소시엄은 신백규 윙스솔루션 대표가 주도하고 있고 주성엔지니어링을 포함해 기업 네 곳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NIPA는 지난 8일 지멤스컨소시엄 등 총 3곳이 참여한 가운데 우선인수협상자 선정을 위한 발표회를 가졌다. 발표회에는 두 곳의 컨소시엄과 한 곳의 기업이 참여했다.

 NIPA는 다음주부터 지멤스컨소시엄과 본격 협상에 들어가 연내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새해 초 본계약을 체결한다. 본계약 이후 자산평가 등을 거쳐 민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송도 MEMS 팹은 새해 1분기나 2분기 초에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NIPA는 연구 기능보다 양산시설에 접근한 MEMS 팹을 민영화하기로 하고 그동안 삼정KPMG를 주간사로 선정, 민영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RFID/USN센터(RUC) 내에 있는 MEMS 팹은 국내 유일의 8인치 MEMS 웨이퍼 양산시설 등을 갖고 있다.

 김성복 지식경제부 정보통신활용과 사무관은 “이번 민간투자 유치 결정은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민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민간이 한다는 원칙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 측은 이 팹 외에 다른 나노팹 등의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지멘스컨소시엄의 신백규 사장은 “팹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향후 MEMS 패키지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EMS 팹은 실리콘이나 수정·유리 등을 가공해 몇 마이크로미터의 초미세 전자기기를 만드는 생산라인으로 휴대폰의 움직임이나 자동차 충돌 시 이를 감지하는 자이로센서(가속센서), 잉크젯프린터 헤드, 바이오칩 등 다양한 영역으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방은주·오은지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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