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진경제로 도약해야 할 2011년

 지식경제부가 15일 업무보고를 통해 ‘2011년에는 무역 1조달러 시대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고했다. 미국·독일·일본 등에 이어 세계 8번째로 ‘무역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기술 추종국이었다. 주요 선진국을 벤치마킹하면서 성장했고, 질적인 면보다는 외형 확대에 집중해 왔다. 무역 1조달러에 도달하는 이제부터는 선진경제로의 진입과 이에 대비한 산업·경제의 체질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융합’과 ‘녹색’을 향후 산업 성장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세트에서 이어온 우리의 강점을 융합과 녹색을 잘 버무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도 아직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힘겨워 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민관 합동으로 새로운 10년, 100년의 먹을거리를 찾아나가는 작업은 의미 있는 일로 보인다.

 선진경제로의 도약을 천명한 만큼 이에 걸맞은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나타났던 대기업 중심의 압축 성장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또 이 기조와 맞물려 중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잘 조율하고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정부의 역할이 작지 않아 보인다.

 전략성의 강화도 중요하다. 잘할 수 있고 꼭 필요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전략적 요충지역을 개척하고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는 선제적 움직임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막연히 수치 늘리기에 의존한 양적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국격을 높이는 것도 시급하다. 국가 부흥을 위해 필요한 맞춤형 정책,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기업친화적 정부 정책이 보다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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