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478>핵심인재가 관둔대요

 떨어졌으면 하는 쭉정이는 3년 가고 애지중지 키우려던 열매는 바로 떨어진다. 6개월 넘도록 가르쳐 이제 비로소 일 좀 하겠구나 했더니 관둔단다. 홀어미 유복자 위하듯 금이야 옥이야 했는데 관둔단다. 내 돈 들여 밥 사주고 시간 내서 개인적 고민까지 들어주며 애지중지했는데 관둔단다. 채용과 교육비, 급여와 퇴직금, 신규채용과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그의 월급의 24배를 손해보는 셈이다. 월급을 올려줘서라도 붙잡아야 할까?

 

 고름이 살 되지 않는다. 돈으로 붙잡은 사람은 돈으로 잃는다.

근본원인과 무관하게 당장 급한 마음에 돈으로 붙잡는 것은 권장하고 싶지 않다. 원인을 분석하여 다음을 대비하자. 지금 이 현상은 많은 복선을 깔고 있다. 90%는 물 속에 잠긴 채 10%만 수면위에 올라온 빙산의 일각과 같다. 이번 징후를 분석하여 숨겨진 90%를 위해 대비하자.

 대체로 뛰어난 직원들은 인간성 좋은 상사보다 유능한 상사를 좋아한다. 대체로 핵심인재는 현재의 급여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눈여겨본다. 대체로 똑똑한 인재들은 애지중지 모셔지기 보다 모험심 있게 도전하고 싶어한다. 핵심인재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눈치보기 보다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공들인 핵심인재가 왜 떠났는지 분석하고 시정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핵심인재가 뜬다면 핵심인재를 잘못 규정한 것은 아닌지 점검하자. 주유소는 운전 많이 하는 영업사원이 VIP이고 문방구는 준비물 잘 잊어버리는 초등학생이 VIP이다. 남들이 모두 잡고 싶어하는 돈 많은 사람이 VIP가 아니라 우리 회사에 꼭 맞는 VIP가 따로 있다. 남들이 모두 침 바르는 인재 말고 우리 회사에 딱 맞는 인재를 찾아보자. 원래 남아있는 것보다 사라진 것이 더 매력적이게 마련이다. 선산 지키는 굽은 나무, 섭섭하지 않게 있을 때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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