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민원시대` 활짝 열렸다

 이사·사망·부동산거래 등 일상에서 자주 겪는 번거로운 생활 민원을 관공서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일괄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행정안전부는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민원을 신청, 발급받을 수 있도록 지난 2009년 6월부터 추진해온 ‘민원24 선진화 사업’을 끝내고 1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 완료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민원은 3000여종, 발급받을 수 있는 민원은 1200여종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총 5000여종에 이르는 민원업무 가운데 60%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사, 장애인복지, 사망 등 다수의 민원이 발생하는 업무를 한 곳에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생활 민원 일괄서비스’를 도입, 민원인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 스마트폰 민원 안내·열람서비스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5개국어 서비스 등 민원인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도 개발, 제공했다.

 행안부는 온라인 민원 이용 활성화를 위해 현재 총 46종의 민원을 온라인 신청 시 수수료를 감면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선진화 사업으로 유사·중복된 민원사무 770건을 통폐합하고 불필요한 구비서류 2781건을 감축하는 등 민원제도의 개선도 추진했다.

 행안부는 이번 사업 완료로 국민의 행정기관 방문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6000억원 절감되고, 탄소배출량 감소와 서민 경제활동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민원포털 ‘민원24’를 전자민원 허브로 고도화하는 한편 스마트폰과 연계한 모바일 민원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렬 조직실장은 “앞으로 민원 신청·발급에만 그치지 않고 민원서류 신청자가 원하는 기관 등에 직접 온라인으로 발송하는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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