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의 자린고비식 녹색경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이원리조트(강원랜드·대표 최영) 직원 4000여 명은 한여름 28도, 겨울철 19도로 실내온도를 맞춰 놓고 한 시간에 15분씩 냉·난방기를 자동으로 중지한다.
여름 전력피크타임 때인 오후 2~3시에는 아예 에어컨 사용을 멈췄다.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매 절약한 에너지가 올해만 20석유환산톤(toe)에 이른다.
지난 여름 무더위 속에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캠페인’으로 절약한 전력량만 6만6607㎾h로, 330만원을 환급 받아 어려운 이웃에 연탄을 나눠줬다.
연매출 1조원 규모 리조트시설 전체의 상수도설비도 절수형 기자재로 교체했다. 상수도 4만2640㎡, 액화석유가스(LPG) 11만3422㎏을 절감해 약 1억원을 아꼈다.
온실가스 감축률은 지난 2008년 5.25%, 2009년 3.82%로 정부의 2020년까지 연도별 감축 목표치인 2.99%를 2년 연속 초과 달성했다.
내년부터는 녹색경영의 기본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건물 목표관리제를 도입하고, 탄소배출권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하이원리조트는 국토해양부로부터 건물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기업에 지정된 상태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목표를 수립하고, 명세서 검인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1단계로 전담 조직과 기본 장비를 갖춘 후, 온실가스 배출원을 파악해 본격적인 목표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청정지역인 백두대간에 위치하고 있어 풍력, 태양광, 소수력 등 안정적인 청정에너지원을 생산·소비할 수 있는 입지적 조건을 갖췄다”며 “청정에너지 시설을 환경규제 대응은 물론이고 테마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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