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에 국내 첫 민간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건설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 태천리 일대에 국내 최초로 민간사업자에 의한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동양건설산업은 15일 최건 동양건설산업 사장, 최승갑 포스코ICT 전무, 심규상 두산중공업 사장 등 150여 명의 사업 관계자와 관련 기관,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인 신안풍력 복합발전단지는 국내 최초로 민간발전사업자에 의한 신재생 에너지 복합발전단지로, 기존에 동양건설산업이 설치한 동양 최대 규모의 24㎿급 추적식 태양광발전소 현장에 9㎿급 풍력발전소가 추가로 구축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총 33㎿급의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가 구축되고, 태양광과 풍력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발전시스템에 적용되는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해 외산 의존도를 낮춰 국내 풍력발전 산업의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전소 구축을 위해 동양건설산업과 포스코ICT는 공동 출자를 통해 특수목적법인(SPC)인 신안풍력복합발전을 설립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양 사는 이번 발전소 건립을 위해 지식경제부·전라남도·신안군 등 관련 기관과 지자체의 승인을 획득하는 등 발전소 건립을 위한 안정적인 운영 여건도 확보했다.

 풍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연간 1만8000㎿h 이상의 전기가 생산돼 약 5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약 340만ℓ의 유류 대체 효과와 자동차 9300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8000톤의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또 기존 태양광발전소 부지에 풍력발전기가 설치됨에 따라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발전원 간 상호 보완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동양건설산업의 설명이다.

 동양건설산업과 포스코ICT는 각사가 보유한 기술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풍력발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효율적인 발전소 건설을 위해 두산중공업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기술 지원체계도 다지고 있다.

 풍력발전기는 두산중공업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의 3㎿급 육·해상용 풍력발전기로, 국내 최대 용량이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2006년부터 정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것으로, 공급 실적은 국내 업체의 해외시장 조기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MOU 교환을 계기로 3사는 협력관계를 이번 발전소 건립에 제한하지 않고, 향후 국내와 해외에서 추진하는 풍력발전·플랜트설비·신재생에너지 등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합동사업 관계자는 “기존 태양광발전소에 풍력발전을 결합함으로써 발전원 간 상호 연계를 이뤄 미래 지향적인 에너지 개발 단지를 만들게 됐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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