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부품가격이 원자재값 변화 등으로 5% 이상 바뀔 경우 납품단가 변경을 위한 협의를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기아차·르노삼성·GM대우·쌍용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협력업체, 자동차공업협회, 자동차공업협동조합 대표들은 15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로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동반성장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단일업종 최초로 마련된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원자재값 변동 때문에 납품되는 부품의 전체가격이 5% 이상 변동시 납품단가 변경을 위한 협의를 즉시 개시하도록 했다. 이는 부품업계 영업이익률이 4∼5%여서 5% 이상 변동에도 원자재값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면 정상 납품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이같은 움직임이 전자·반도체 등 타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최경환 장관은 “자동차업계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해 우수업체에 표창을 주고 자동차 분야 연구개발(R&D) 참여기업 선정 시 가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개별기업에서 부품업체 등 협력사를 포함하는 기업군 전체로 바뀌고 있어 업계의 동반성장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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