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에코 알루미늄 합금기술 기업 이전

Photo Image
생산기술연구원은 8일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부품 전문 제조기업인 지엔에스와 에코 알루미늄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졌다. 나경환 생산기술연구원장(오른쪽)과 공문규 지엔에스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알루미늄 합금에 온실가스나 유해가스를 쓰지 않는 ‘에코(친환경) 알루미늄 합금’기술이 상용 제품에 적용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이하 생기원)은 에코 알루미늄(Eco-Al) 합금기술을 부품 전문 제조업체인 지엔에스와 아이원에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두 회사는 각각 선급금 10억원과 제품화 후 매출액의 1%를 러닝 로열티로 15년간 지불하기로 했다.

에코 알루미늄은 합금 시 들어가는 마그네슘을 생기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에코 마그네슘으로 대체해, 기존 알루미늄 합금보다 가격은 싸면서도 품질과 생산성은 크게 높인 획기적인 소재다. 가공 시 환경 유해가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에코 마그네슘을 써 환경 친화적이다.

연간 180조원에 이르는 알루미늄 소재 시장과 1000조원 이상의 알루미늄 부품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술적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기술 이전으로 지엔에스와 아이원은 향후 15년간 에코 알루미늄 기술을 활용한 상품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엔에스는 이미 세계적 부품기업인 멀티매틱, 글로벌 자동차기업인 GM과 손잡고 이 기술을 접목한 자동차 부품 개발에 착수했다. 아이원은 에코 알루미늄 소재로 만든 부품을 상용화해 국내 전자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나경환 생기원 원장은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한 에코 마그네슘 원천기술 개발로 여러 분야의 중소기업이 기술 이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원천기술 개발 및 확산에 주력,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 마그네슘=기존 마그네슘 합금에 산화칼슘 등 칼슘계 화합물을 첨가, 안정성을 높여 산화와 발화를 방지한 마그네슘 소재. 기존 마그네슘 합금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공 시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 인체 유해가스인 이산화황(SO2) 등 보호가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친환경 소재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