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스마트패드 제2 막을 준비하자

연말 스마트패드 대전이 시작됐다.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지금까지 6만대 이상 팔린 가운데 3G+와이파이를 탑재한 애플 아이패드도 출시돼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LG전자를 비롯한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패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가 IT업계 CEO 100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패드 구입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2%가 향후 도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0%는 임직원용으로도 구입, 업무용 디바이스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서비스·영업이 많은 기업일수록 도입 의사가 높았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스마트 디바이스가 확산되면서 사무실에 구애받지 않는 모바일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비춰진다.

스마트패드는 스마트폰에 이어 통신사업자와 제조업체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 분명하다.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이 전 세계 통신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면, 스마트패드는 그 열풍을 이어갈 후속타인 셈이다.

문제는 기업과 소비자의 활용가치다. 이번 조사에서도 CEO 50%는 스마트패드 전용 콘텐츠의 유무를 높이 평가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승부처라는 말이다.

통신네트워크의 안정성과 AS도 핵심이다. 스마트폰과 달리 스마트패드는 막대한 데이터트래픽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3G망에서도 무제한 데이터를 허용하고 있는 통신사들은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고 수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전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제조사와 통신사업자는 이제 스마트패드를 주목해야 한다. 내년에도 통신부문 신성장동력은 바로 스마트패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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