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라인은 세종텔레콤과 증권가에서 떠도는 자사 매각 문제와 관련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6일 정민식 드림라인 영업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세종텔레콤 측으로부터 이른바 ‘400억원 인수 제의’를 공식적으로 받은 바 없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조만간 세종 측에 공식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세종 측의 일방적인 인수 의사 발표 때문에 시장과 고객의 신뢰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며 “최대주주사인 세아그룹의 정서상 섣불리 계열사를 매각하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통신시장이 어려운 만큼 국소 운영 등을 합리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마이너 통신사업자 간 통합이 필요하다는 게 세종텔레콤 측 주장이나, 우리는 생각이 다르다”며 “규모나 경영사정이 비슷한 사업자끼리 뭉쳐봤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 우리 판단”이라고 말했다.
드림라인 측은 “내년에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가 대거 등장하고, 정부의 관련 규제 폐지 등으로 국내 통신시장에 유·무선 네트워크 기간망 등에 대한 신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매각보다는 경영정상화가 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국에 걸쳐 4만5000㎞에 달하는 유선망을 확보 중인 드림라인으로서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과 서비스를 창출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기 때문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영상황에 대해서는 “누적 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통신사 특성상 설비의 감가상각이 많아 그런 것일 뿐”이라며 “연간 400억원의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익)가 꾸준히 창출되는 등 재무적으로도 안정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 등 제4이동통신 참여와 관련해서는 “고객사 중 하나로 볼 뿐 재무적이든 사업적이든 참여 의사가 없다”며 정 본부장은 선을 그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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