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 이부진 나란히 사장 승진
미래의 삼성을 이끌어 갈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모두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은 중국본사 부회장에 내정됐다.
삼성그룹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 사장단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은 3일 “21세기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젊고 혁신적인 인물을 중용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을 맡을 부사장들을 대거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사장으로 전격 발탁돼 주목을 끌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겸 삼성에버랜드 전무는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을 뿐 아니라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을 겸하게 됐다. 삼성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이부진 전무의 권한과 역할이 상당히 커지는 셈이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부사장의 대표이사 발탁은 미뤄졌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총 9명으로, 올해 경영실적이 좋았던 반도체 부문에서 승진자가 다수 배출됐다. 우남성 부사장이 시스템LSI 담당 사장으로, 전동수 부사장이 메모리 담당 사장에 내정됐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일종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이와 함께 김재권 부사장은 삼성LED 대표이사 사장에, 업무지원실 김종중 부사장은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내부승진도 이뤄졌다.
고순동 삼성SDS 부사장, 손석원 삼성토탈 부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부사장은 각각 내부 승진을 통해 소속사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인용 부사장은 “신임 사장 승진자 9명 중 5명을 부사장 1년 차 미만에서 발탁함으로써 부사장을 더 젊고 혁신적인 진용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사장, 김재권 부사장, 고순동 부사장, 김신 부사장 등은 모두 1년 차 미만 부사장 내정자들이다. 특히 김재권 부사장은 임원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에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이번 인사에서는 조수인 메모리 사장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상진 디지털이미징 사업부장이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했다.
또한 최치훈 삼성SDI 사장은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중국본사 박근희 사장은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 삼성물산 지성하 상사부문 대표이사사장은 그룹 스포츠 업무 총괄 사장, 삼성SDI 김인 사장은 삼성라이온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그룹은 내주 임원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