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세일즈포스닷컴의 `조용한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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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세일즈포스닷컴’을 표방한 다우기술의 ‘스마트프로세스’가 서비스 두 달 만에 200명의 사용자(유저)를 확보하며 ‘조용한 반란’에 나섰다.

현재 3000여명에 달하는 세일즈포스닷컴 국내 유저 수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짧은 기간에 의미있는 수치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28일 다우기술에 따르면 지난 9월 오픈한 스마트프로세스의 이용 기업은 27개, 사용자는 200명을 각각 넘어섰다.

스마트프로세스는 미국 세일즈포스닷컴과 마찬가지로 영업관리, 고객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한다.

세일즈포스닷컴이 다소 복잡하고 이용방법도 어려운 반면에 스마트프로세스는 국내 중소기업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월 사용료도 세일즈포스닷컴보다 2만~3만원 저렴한 6만~7만5000원 수준이다.

다우기술 관계자는 “서비스 두 달간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200명에 달하는 유저가 모여 다소 고무적”이라며 “회사 내부 평가에서 세일즈포스닷컴에 비해 프로그램의 기능을 간소화하고 가격을 낮춘 것이 시장의 요구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우기술이 당초 목표로 삼은 연말까지 유저 1000명 확보는 지금으로선 다소 버거워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에 비해 현격히 낮은 인지도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다우기술 관계자는 “SaaS 서비스가 초기 시장진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4년차에 접어든 세일즈포스닷컴도 초창기에는 유저 확보가 여의치 않다가 작년부터 연간 30%씩 급증하는 추세여서 스마트프로세스도 향후 효과적인 마케팅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프로세스가 겨냥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스마트워크 등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도입하느냐도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SW 유통과 시스템 통합(SI)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다우기술이 ‘스마트프로세스’로 SW 개발 및 서비스 기업으로서도 성공을 거둘 지도 관심사다. 승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초기 마케팅이 좌우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