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론티어]U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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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P(대표 백준석)는 반도체·LCD·LED·태양광 등 정밀장비 운송의 국내 1위 업체다. 최근 충남 아산에 본사 사옥 및 창고, 트레일러 제조공장을 완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ULP는 그린물류 관련 사업을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 그린물류를 정착시키고 국가의 중요 정책인 녹색성장에도 이바지하는 녹색기업으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는 것. 이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양국 간 ‘해상육송 복합운송’이 가능해지면서 이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20톤급 대형 항온항습 장비를 개발한 것도 이런 활동의 일환이다. 제품의 폭에 맞춰 최대 420㎝까지 확장이 가능한 ‘익스텐션(Extension) 항온항습기’는 고객에게는 물류비 절감, 작업시간 단축,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익스텐션을 이용하면 운송하기 힘든 화물의 경우, 포장에 사용한 팰릿을 회수할 수 있다. 이를 재사용하면 친환경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셈이다. 또 목재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ULP는 최근 아산 본점에 트레일러 제조공장을 신설해 트레일러 제조업도 시작했다. 국내 최대의 ‘로베드 트레일러(low-bed trailer)’ 보유 및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고객맞춤형 트레일러를 제작하고 있다.

신규 제작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용빈도가 낮은 타입의 트레일러를 구조 변경하여 활용도가 높은 새로운 타입의 트레일러 제작에 나서는 것이다. 또 폐차 대상 트레일러를 구입해 주요 부품을 재활용하는 재생 트레일러 제작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 또한 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ULP의 녹색성장 기조와도 연관된다.

ULP는 지난 2009년 시작한 ‘반도체 공정 폐기물 재활용’ 사업 또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등에서 발생되는 처치 곤란한 불산, 혼산 등의 공정 폐기물을 정제 농축해 타 산업에 재사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으로, 이미 관련 기술 및 파일럿 장비를 개발했다. 올해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 사업’에 선정돼 2012년 제품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주력 중이다.

해당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통하여 5년 내 100억~20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유해물질 재사용에 의한 환경보호 효과도 크게 기대된다.

◇인터뷰-백준석 대표

“우리가 자체 개발한 대형 항온항습기 ‘익스텐션’은 ULP 기술력의 집약체입니다. ‘해상 육송 복합운송’은 문제없습니다.”

최근 한국과 중국 간 페리선을 이용해 육상해상 일괄 운송을 할 수 있는 협약이 체결돼 한국 공장에서 화물을 실은 채로 중국에 있는 공장까지 운반할 수 있게 됐다. ULP는 무진동 트레일러를 100대 이상 보유하고 있어 ‘논스톱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가 가능하다.

백 사장은 “현재 중국 운송전문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무진동 트레일러와 일반 트레일러를 상호 연계해 일괄 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ULP는 단순히 운송만 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정밀장비가 오염되지 않도록 ‘에어캐스트’라는 클린룸에서 포장을 하고, 이를 무진동 항온항수 차량에 실어서 발주기업의 클린룸까지 반입합니다. 그린물류 시스템과도 맞닿아 있는 셈입니다.” 이어 그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그린 물류 시스템과 자원재활용 기술인 그린 테크놀러지를 핵심역량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작해 나갈 것”이라며 “그 중심에 ULP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 비즈니스를 통해 고객·주주·직원·협력사 간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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