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육성사업 예산이 올해보다 세 배 많은 900억원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 2월 정부 발표 당시 공언했던 2011년 예산 3000억원의 30% 수준에 불과해 사실상 소규모 SW 육성 프로젝트에 머물 전망이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240억원이었던 WBS 예산을 내년에 900억원으로 편성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도 최근 열린 SW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내년 WBS에 900억원을 확보했다”며 “파급효과가 큰 대규모 개발에 투자해 내실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WBS사업은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SW강국 도약전략’에서 SW 신수요 창출을 위해 기획된 신규 프로젝트다. 이 계획에 따르면 WBS 프로젝트는 올해 1000억원, 2011년 3000억원, 2012년 4000억원에 민간 유치금 2000억원을 합해 총 1조원이 투입된다.
지경부는 당초 계획보다 예산 규모는 줄었지만 올 예산보다 세 배 넘는 예산을 확정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지경부는 이 예산을 기존 7개 과제와 신규 과제에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WBS 프로젝트는 6개월간 300여명의 전문가 참여를 통해 과제를 도출했던 올해와 달리 톱 다운 방식으로 과제가 지정된다.
유법민 지경부 SW진흥과장은 “이달 말까지 지난번 확정하지 못한 병원과 자동차 관련 SW과제 선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당초 계획에는 못 미치지만 민간유치금을 확대해 과제 내실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예산이 당초 발표 예산에 미치지 못하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중소 SW업체 한 사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당초 계획의 3분의 1 정도만 예산을 편성해 사실상 1조원 투자라는 계획은 공수표가 된 상황”이라며 “대통령 보고까지 한 내용이 손바닥 뒤집듯이 슬그머니 바뀔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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