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vs 미래, LCD 광학필름 업체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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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LCD용 광학필름 업체인 신화인터텍과 미래나노텍의 올해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신화인터텍은 발광다이오드(LED) LCD 패널용 신제품 공급이 늘며, 지난 3분기에 이미 작년 매출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냉음극형광램프(CCFL)용 프리즘필름에 주력한 미래나노텍의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에서는 미래나노텍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올 3분기까지 두 업체의 누적 매출액을 살펴보면, 신화인터텍의 경우 4173억원을 기록해 작년 매출(3893억원)을 뛰어넘었다. 신화인터텍 측은 LED LCD 패널에 들어가는 반사필름 등 신제품의 공급이 늘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업체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3.3%까지 떨어져 작년과 대비됐다. 신화인터텍은 지난해 10.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었다.

신화인터텍 관계자는 “LED 패널용 반사필름을 비롯한 신제품의 초기 양산 수율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수율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올라왔고 LCD 시장의 LED 패널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영업이익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전체 매출 예상액은 당초 목표보다 하락한 5100억~5200억원 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래나노텍은 지난 3분기까지 2159억원의 매출과 1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1942억원)보다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률은 7.3%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미래나노텍 측은 공급과잉 및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전방 산업의 부진으로 매출액 증가가 미미했다고 밝혔다.

미래나노텍 관계자는 “올해 매출의 경우 LCD 시황의 전반적인 부진의 영향이 컸다”며 “영업이익도 신규 연구개발 투자 및 고용 증가에 따라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소폭 성장한 2800억원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