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모텍(대표 김태성)은 국내외에 USB 통신모뎀을 개발, 공급하는 회사다.
SK텔레콤, KT는 물론이고 미국의 스프린트, 네덜란드 KPN 등 국내외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수요처다. 올해 매출 1500억원을 바라보는 기업이다. 수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과보다 더 주목받는 것이 이 씨모텍의 기술력이다. 다른 USB 통신모뎀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외국에서 통신모듈을 수입, 제조하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통신모듈을 직접 개발 국내 중소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 LTE, HSPA 듀얼 모뎀을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로 WCDMA플러스를 포함해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전환시켜주는 3W 휴대형 라우터도 상용화했다.
씨모텍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인 머신투머신(M2M)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물통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며 이제 막 논의되기 시작한 분야다.
히자만 씨모텍은 이미 일본의 가장 큰 NTT도코모 MVNO 사업자 중의 하나인 자판기 회사에 모듈 공급을 시작했다. 일본의 이 회사는 2500만대의 자판기를 갖고 있다.
씨모텍의 M2M 경쟁력은 그 동안 집중 연구해 온 CDMA/WCDMA 모뎀 등에 사용하는 기술력 덕분이다. 무선으로 펌웨어를 업데이트 및 관리하는 기술과 기타 사업자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이 우수하다.
일본에선 기존 제품과 비교해 동작온도 및 안정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인터페이스도 기존 사용 제품과 동일하거나 더 편리하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국내 수요와 일치하는 사이즈와 최신의 기술로 무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텔레매틱스, 모니터링 분야와 같은 다양한 틈새시장 공략 모델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기존 3G 모듈에서 LTE 등의 4G 모듈과 RFID, 지그비 등 저출력 무선 모듈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외에서 통신사업자, M2M사업자 및 솔루션업체와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술 지원을 위한 지역적 근접성 등을 감안해 현재 국내와 일본에서 가장 넓게 사용되고 있는 WCDMA 기술을 사용한 모듈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는 WCDMA 기술을 중심으로 SKT의 연구소와 보급형 M2M 플랫폼에 대한 개발을 진행 중이며 KT와도 최종 머신업체와 협약을 통해 WCDMA 모듈을 개발 중이다.
일본에선 현재 WCDMA 기술을 사용해 NTT도코모의 MVNO와 공동으로 개발을 완료, 택시 결제단말기 및 자판기 업체에 적용 시험 중이다. 또 소프트뱅크의 소형 중계기 모듈을 개발하고 있어 내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WCDMA 모듈에 대한 판매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서유럽, 동유럽의 사업자에 제안, 협의 중이다.
김태성 사장은 “그 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을 선도하는 한편 다양한 업체들과 에코시스템을 강화해 새롭게 열리는 M2M 시장을 개척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법 kbhong@etnews.co.kr
사진=
<회사현황>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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