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램버스가 한국지사를 새롭게 가동한다. 지난 1월 삼성전자와 5년간 총 7억달러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성과를 올린것을 계기로 한국지사를 재설립키로 결정한 것이다.
램버스코리아(대표 손병세)는 3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지사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싸이프레스세미컨덕터 지사장을 지낸 손병세씨가 신임 지사장으로 임명됐다.
이 회사 주력 품목은 모바일 XDR 메모리 아키텍처로, 신규 개발 제품인 XDR2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최대 12기가비피에스(Gbps)다. 전력 소모는 1Gbps당 2.2밀리와트(mW)다. LPDDR2에 비해 패키지 핀 수가 3분의 1에 불과하고 기존 와이어본딩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릭라이스 전 세계 비즈니스 개발 사업부 부사장은 “D램의 데이터 전송 속도 한계는 7Gbps로, XDR은 D램 기술과 차세대 기술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램버스는 메모리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로, 설계자산(IP) 특허를 1000개 이상 보유했다. 메모리 회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주요 수입원으로 한다. 삼성전자와의 특허논쟁은 해결됐지만 하이닉스와는 아직 분쟁 중이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억3200만달러로, 지난해 총 매출액 1억1300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매출 신장세에는 삼성전자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한 몫했다. 지난 2008년 한국시장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철수했다가 이번에 지사를 다시 설립했다.
손병세 지사장은 “한국지사를 현지화 하는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삼성전자 · 하이닉스 등 대기업 외에 엠텍비젼 · 코아로직 · 텔레칩스 등 팹리스 업체에도 영업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작한 엣지 타입 LED 백라이트유닛(BLU)의 도광판에 마이크로렌즈를 붙여 빛을 분산하는 기술도 국내 시장에 선보여 이르면 올해 말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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