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 탄력을 키우며 시원스레 뻗어나가고 있다.
3일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96포인트(1.14%) 오른 1,940.00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7일의 장중 연중 최고치 1,924.61을 일주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지수는 장중 기준으로 2007년 12월7일 1,969.56 이후 처음으로 1,940선을 넘어섰다. 종가로도 지수가 1,940을 웃돈다면 2007년 12월6일 1,953.17 이후 거의 3년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오전 9시30분 현재 1천75조3천72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수가 예상보다 강한 것은 기대 심리가 다시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 나타났듯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우려보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중간선거가 공화당에 유리한 것으로 나오면서 금융규제 완화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키움증권 전지원 애널리스트는 "과거 미국증시를 볼 때 흥미로운 점은 집권당이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주식시장 상승률이 높았다"며 "이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FOMC의 양적완화 정책발표에 대한 우려섞인 전망이 새로운 경기부양이라는 시장의 기대로 바뀌면서 뉴욕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교보증권 김동하 애널리스트는 "디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유동성 함정 위험, G20회의를 앞둔 환율 논란 재부각 부담 등으로 2차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외로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규모가 예상보다 적어도 일정부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분위기가 국내증시로도 그대로 전해진데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까지 더해져 낙관론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외국인이 팔았는데도 지수가 크게 밀리지 않았고 자동차, 화학이 투톱으로 나서는 등 강한 펀더멘털이 확인됐다. 코스피지수는 1,880선까지 짧은 조정을 받은 뒤 `V`자 반등으로 보여 저항선을 다시 높였다.
삼성증권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다시 가세한데다 1,900선 이상에서 유입된 펀드 자금도 8조4천억원 밖에 남지 않아 한차례 매물만 소화하면 돼 연말 2,000 정도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이 계속 올라가니 `사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다만 얼마나 싸게 사느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이 가파른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저점이 올라가는 만큼 너무 싸게 사겠다는 시각도 맞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시장 끌어가는 주체가 외국인인 만큼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는 자동차와 화학업종을 저점에서 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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