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던 티맥스소프트가 최근 채권금융기관과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기업 회생에 나섰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나 연구개발(R&D)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티맥스소프트(대표 이종욱)는 지난 4개월간 채권금융기관 기업실사로 마련된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서(MOU)`를 교환하고 기업개선작업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회사 경영은 이종욱 대표가 맡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온 티맥스소프트는 계열사인 티맥스코어를 삼성SDS에 매각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안간힘을 써왔다. 티맥스소프트가 이번 약정서 체결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대표 SW기업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티맥스소프트는 오는 2013년 6월까지 약 30개월 동안 채권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경영평가위원회 감독 하에 현재의 경영진을 유지하면서 기업개선작업을 진행한다.
채무상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출 원리금의 상환이 유예되고 이자율도 대폭 하향 조정되는 등 종합적인 구조조정도 시행된다. 그동안 티맥스소프트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금융비용 부담이 경감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기업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소프트는 경영정상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매년 경영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별 적정 목표를 배정했다. 그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목표관리 시스템을 확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 중 가장 중요한 사항이었던 판교 토지 환매를 위한 계약을 지난 10월에 체결, 완료해 올해 안에 미지급 급여와 부채 규모를 상당부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티맥스소프트의 경영상황은 주력 제품인 미들웨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유지보수사업 역시 28%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점차 안정적인 사업 기틀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종욱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유치와 안정적인 순이익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기업개선작업을 조기 졸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티맥스소프트가 지금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경영진과 전 임직원이 일치단결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SW기업의 명성을 조만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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