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4위에 도전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전자 사업 부문별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현황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본격 나서 현재 5위인 스마트폰 순위를 4위로 한 단계 끌어 올리기로 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의 일등 공신인 반도체 역시 50나노에서 30나노 · 20나노로 이어지는 미세 공정으로 전환을 가속화시켜 수익성을 담보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3분기 실적에서 `반도체의 힘`은 역시 강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매출액 40조2300억원, 영업이익 4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인 12.1%를 달성했다.

◇4분기 전망=이명진 삼성전자 상무는 “4분기 역시 D램의 공급 과잉과 LCD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원화 강세 등으로 전반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보통신사업부 4분기 실적은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스마트패드인 `갤럭시탭` 출시 기대감으로 두 자릿수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등 전략 제품을 통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작년대비 4배 이상의 물량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2억7000만대가 목표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시장이 성수기로 돌입하는 4분기에 20만원대 가격인 5종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안드로이드폰 2종과 바다폰 3종이다.

반도체 역시 30나노 D램 확대로 경쟁사와 격차를 늘리고, 이달 초부터 양산에 들어간 20나노 3비트 낸드플래시 등 미세공정 전환 가속화를 통해 가격하락 추세에 대응할 예정이다.

◇반도체 · 휴대폰 선전=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반도체가 끌고, 휴대폰이 밀었다`로 요약된다. 반도체는 10조6600억원의 매출액에다 3조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전체 실적도 견인했다.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70.3%(3조4200억원) 비중을 차지했다. 과감한 투자로 생산성을 높인 미세공정 전환작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해외 경쟁사들이 50나노급 생산에 치중할 때 40나노급 비중을 확대하고 30나노급 양산을 적극 추진했다.

휴대폰 사업은 갤럭시S와 바다폰 판매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지난 2분기 6.8%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 역시 10.2%를 기록했다. 정보통신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조13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9500억원에 비해 19% 가량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늘어난 11조1200억원, 휴대폰 판매량은 7140만대로 19% 증가했다.

◇TV · LCD 고전=LCD부문은 IT용 패널의 급격한 판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작년동기 대비 57% 감소한 5200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10% 수준 성장했으나 전분기 대비는 소폭 감소한 14조13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평판TV 판매량은 907만대로 전분기 이상의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김양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3DTV와 LEDTV 및 블루레이플레이어 등 토털 솔루션으로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생활가전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및 미래 대비 투자 등으로 인해 적자가 지속됐다.

김동석 · 김원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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