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분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제 3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의 발전 목표

지난해 국가 R&D 예산의 2.25%(2458억원)를 차지하는 나노 R&D 예산을 오는 2020년까지 10%(2조원) 수준까지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184개사에 그치고 있는 국내 나노기업을 나노 사업화 중점 추진을 통해 이 기간 동안 500여개로 늘리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전문가 의견수렴, 국과위 토론 등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제3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정부의 나노기술 개발 방향을 담는 지침서로, 나노기술개발촉진법에 따라 교과부가 5년마다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왔다. 1, 2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이 R&D와 산업화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면 3기부터는 획기적으로 R&D 예산을 증액하고 사회, 시장 수요에 따른 30개 핵심 기술 개발 과제 사업화에도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교과부는 30개 핵심 기술 개발에 △나노기억소자 등 IT 부문 6개 과제 △지능형 나노치료제 바이오부문 5개 과제 △저비용 고효율 나노태양전지 등 에너지 환경부문 7개 과제 △탄소나노튜브 등 나노소재 6개 과제 등을 선정했다. 이 과제에는 기업들의 수요뿐만 아니라 국가나 사회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 등이 대거 포함돼 있다. 사업화 성과 촉진을 위해 초기 R&D 단계는 교과부가, 산업화 부문은 지경부 · 환경부 · 방사청 등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과제를 관리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각 부처가 각자 추진해왔던 나노관련 연구 기획을 조율, 조정할 수 있는 `국가나노기술조정기구`를 신설, 국과위 산하에 두기로 했으며 교과부와 지경부가 각자 진행해온 나노팹 등 인프라 활용을 높이기 위해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제3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20년 현재 4위 수준인 나노기술과학경쟁력은 3위로 상승하고 나노과학기술수준도 선진국의 75% 수준에서 90% 수준까지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분야에 핵심 인력도 지난 2009년 5400명 수준에서 2020년 3만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우동 교과부 미래원천기술과 사무관은 “제3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은 R&D 및 산업 인프라 구축에서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R&D 예산과 지원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라며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국과위 토론을 거쳐 이르면 연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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