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전기자동차 개발 · 생산업체인 탑알앤디(대표 김규하)와 합병을 결정한 지앤디윈텍(대표 김정수)이 본사를 충남 아산에서 광주로 이전한다.
코스닥 상장사로 에어컨 · 냉장고 · 세탁기 등의 핵심 부품인 컨트롤러와 리모컨 등을 생산하는 지앤디윈텍은 전기자동차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본점 소재지 변경안을 오는 12월 1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 처리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지앤디윈텍은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열어 탑알앤디와 합병을 결의했으며 오는 16일 최종 합병할 계획이다.
12월 주총에서 안건이 원안대로 처리되면 충남 아산과 광주 평동 등의 생산라인은 단계적으로 광주 첨단2단계 산단에 통합해 운영하고, 신규 사업으로 진출하는 전기자동차사업부는 김규하 탑알앤디 사장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앤디윈텍은 합병을 앞두고 2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탑알앤디가 개발한 4인승 저속전기차 `아이 플러그(I PLUG)` 신차 발표회를 개최한다. 아이 플러그는 전기차 최초로 다단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인휠 모터(In-Wheel Motor)도 적용했다. 인휠 모터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바퀴에 내장돼 연비효율을 높인다. 한 달 운영비는 1만~3만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하 탑알앤디 사장은 “전기자동차라기보다는 맞춤형 하이 퀄리티 전자제품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럭셔리 가전제품이라고 보는 게 더 어울릴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판매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의 전기자동차 인버터 개발 주관사로 선정된 지앤디윈텍은 지난 5월 광주시와 `광주 전기차 클러스터 구축`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앤디윈텍이 광주로 이전하면 전기차의 핵심 부품 국산화와 시험생산, 실증 등을 목표로 하는 광주의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지앤디윈텍의 광주 이전에 맞춰 취득세 · 등록세 · 재산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향후 개발할 이 회사의 전기차를 관용 차량으로 먼저 구입하기로 했다.
광주=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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