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에 부산까지 가는 전기차 개발

독일 DBM에너지가 개발한 `아우디 A2`

6분 충전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전기자동차가 독일에서 개발됐다.

31일 UPI에 따르면 독일 DBM에너지는 6분 충전에 375마일(603.5㎞)를 평균 시속 55마일 달리는 전기차를 최근 개발해 전기자동차의 역사를 새로 썼다.

전력과 가솔린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차가 아닌 순수 전기자동차는 대부분 충전에 긴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한번 충전에 평균 100마일 정도만 운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독일 DBM에너지가 공개한 `아우디 A2` 전기자동차는 6분만 충전하면 재충전 없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고도 100㎞를 더 달릴 수 있다.

이는 DBM에너지가 개발한 배터리 덕분이다. DBM에너지의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코리브리 알파 폴리머(KOLIBRI Alpha Polymer)`라는 기술을 이용해 만들었다. 공장 창고 등의 효율적인 전력소비를 위해 이미 쓰이는 이 기술은 평균적으로 한번 배터리를 충전하면 소비량에 따라 많게는 2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BM에너지는 이 기술을 `아우디 A2`에 응용해 97% 이상의 배터리 사용효율을 내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한 기술 개발에는 독일 유틸리티회사인 레크커 에너지와 독일 경제부가 조인트벤처를 이뤄 지원했다.

공간 편의성도 일반 자동차 못지않다. DBM에너지의 전기자동차는 4인 좌석을 모두 확보해 겉으로 보기엔 가솔린 자동차와 다른 점이 없다. 일본 다이하츠의 전기자동차가 배터리 추가 탑재 때문에 1인용 전기차를 만들어 선보인 것과 비교된다. 마르코 한네만 DBM대표는 “뮌헨, 베를린 등을 향해 7시간 가까이 고속도로 속도를 유지하며 운전했지만 전혀 무리가 없었다”며 “배터리 기술 변혁으로 전기자동차의 미래를 새로 썼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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