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포트] 혼수가전 주도하는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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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 가을은 혼수 시즌으로 꼽힌다.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은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낸다. 전통적으로 가전 시장은 이때가 성수기다. 혼수 시즌이 되면 특히 잘 나가는 것이 TV, 냉장고, 세탁기 같은 대형 가전.

지마켓 10월 판매 자료를 보면 TV, 냉장고, 세탁기 판매량이 10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냉장고. 9월 마지막 주부터 전 주 대비 10~85%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물론 TV와 세탁기도 마찬가지. 10월 둘째 주에는 전 주 대비 상승률이 30% 이상이다.

요즘 잘 나가는 혼수 가전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지마켓 대형가전팀 전상국 팀장은 “해를 더 할수록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난다”며 “소비 전력이나 부가 기능을 꼼꼼이 따지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똑똑하고 현실적인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어 다양한 기능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조작이 간편한 가전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비 전력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 친환경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 많이 나오는 것도 특징이라고.

■ TV, LG전자가 압도

TV는 화면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 구매 비율도 큰 화면이 더 많다고. 과거에는 812.8mm(32인치)가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1,016mm(40인치)대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

TV는 크게 LCD, LED, PDP로 나뉘는데 그 중 LCD가 여전히 잘 나간다. 하지만 상승세를 봤을 때 LED TV를 무시할 수 없다.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추세라 판매율은 더욱 늘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 설명.

G마켓 10월 둘째 주 판매 자료를 보면 TV 쪽은 LED, PDP, LCD 모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0% 이상을 잡고 있다. 그 중 LG전자 액스캔버스가 5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휘어잡았다.

LED TV 경우 LG전자 액스캔버스 65%, 삼성전자 파브 33%를 차지하고 있다. LCD 역시 각각 57%, 35%다. PDP TV에서는 범위가 더 벌어진다. 삼성전자 파브가 16%인데 비해 LG전자 액스캔버스는 84%.

LG전자는 다양한 라인업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온라인 시장 특히 오픈마켓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시장을 잡는데 한몫했다. LED TV는 심플한 테두리를 갖춘 보더리스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이고 있다.

가장 잘 나가는 제품은 LG전자 액스캔버스 42LE5500다. 1,066.8mm(42인치) 풀HD LED TV로 테두리를 없애 화면 몰입도를 높여주는 보더리스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사람 음성을 강조하는 클리어보이스2 기능을 넣었다. 10W 스피커를 담았으며 크기는 1,016×630×29.3mm.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143만 4,900원.

■ 세탁기도 LG전자

세탁기 역시 LG전자가 꽉 잡았다. 드럼세탁기는 LG전자가 51%를 차지했고 삼성전자 하우젠과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쎄가 각각 38%, 9% 점유율로 뒤를 따르고 있다. 일반 세탁기도 순위는 같다. LG전자(41%), 삼성전자(29%), 대우일렉트로닉스(22%) 순이다.

드럼세탁기하면 트롬이라는 브랜드가 대명사처럼 따라올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최근에는 손빨래 효과를 내는 트롬 6모션 2.0 기술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트롬 6모션 2.0은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의 정밀속도 제어를 통해 세탁동작을 정교하게 조절해 전기료와 세탁시간을 줄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고운 거품으로 세탁력을 높인 버블에코 기능을 앞세우며 뒤쫓고 있으며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허리르 굽히지 않는 허리보호 기능에 중점을 두며 저가형 드럼 세탁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탁기 중에서는 LG전자 트롬 F4754NQZ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두드리기, 비비기, 주무르기, 풀어주기, 꼭꼭짜기, 흔들기 6모션을 적용해 세탁력을 높이고 시간을 줄였다. 알러지케어, 스피드워시, 안심헹굼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넣었으며 기능성 의류도 옷감이 상하지 않게 빨 수 있다. 세탁 용량은 17kg며 크기는 686×982×767mm.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87만 6,300원.

■ 냉장고, 양문형은 삼성·일반형은 대우

냉장고는 크게 양문형과 일반형으로 나뉜다. 제조사 별로 보면 양문형은 삼성전자가, 일반형 냉장고는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걸로 나타난다.

양문형은 삼성전자 지펠이 54%, LG전자 디오스가 24%를 차지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쎄는 20% 점유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일반형 냉장고는 순위가 반대다.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쎄가 42%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34%, 21%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삼성전자 지펠은 기존 문양과 패턴에서 벗어난 마사모주끼 시리즈 같은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급 모델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사모주끼는 올해 3,500대 이상 팔리며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LG전자 디오스 역시 디자이너 이름을 딴 모델을 내놓으며 저가형 시장을 공략해 오픈마켓 시장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체 가전 시장을 보면 삼성전자 지펠을 넘기는 힘든 상황.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외관에 꽃문양을 넣는 신제품을 내놓으며 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냉장고 중에는 삼성전자 지펠 뉴퍼니처 스타일 SRT76HWAAB가 눈에 띈다. 양문형 냉장고로 내부 용량은 763ℓ다. 외관 테두리를 없애고 꽃문양으로 수놓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색상은 세잔느 화이트.

온도, 도어, 홈바 센서 등을 달아 소비자 생활 패턴에 따라 냉장고를 운전하기 때문에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고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냉장실과 냉동실을 따로 운영하는 독립 냉각과 60% 이상의 습도를 유지하는 수분 케어 기술을 담았다. LED 디스플레이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132만 4,360원.

한만혁 기자 mhhan@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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