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전 SAP 최고경영자(CEO)이자 HP의 새 CEO로 내정된 레오 아포테커를 법정에 세워 SAP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을 뿌리 뽑겠다고 날을 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가 “레오 아포테커 신임 HP CEO가 경쟁사인 SAP에 재직할 당시 오라클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에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엘리슨은 “아포테커는 SAP에 있을 때 자사가 오라클의 지재권을 침해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아포테커가 증인으로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오라클은 과거 SAP 계열사 `투모로나우`가 오라클의 소프트웨어(SW) 코드 등을 훔친 것에 대해 20억달러가 넘는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SAP 측은 투모로나우가 오라클 SW를 일부 무단 사용한 것을 인정했으나 아포테커 등 경영진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라클은 아포테커를 포함한 SAP 경영진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주장하면서 법원에 아포테커에 대한 증인신청을 한 상태다. 재판이 시작되는 11월 1일은 아포테커가 HP CEO로 취임하는 날이다.
엘리슨의 강경 발언에는 SAP의 지재권 침해를 공격하려는 뜻과 함께 HP에 대한 묵은 감정이 묻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HP 이사회가 마크 허드 CEO를 해고했을 때 엘리슨은 이를 비판하며 허드를 오라클에 영입했다. 이어 HP가 아포테커를 CEO로 임명하자 범죄를 저지른 장본인을 CEO로 영입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HP 측은 “아포테커가 이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는데도 증인으로 법정에 세우려는 것은 그를 괴롭히고 HP CEO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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