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게임의 대명사 `그랜드 세프트 오토(GTA)`를 즐긴다 해서 아이가 폭력배가 되는 연습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정신보건 및 미디어센터의 셰릴 올슨 박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게임과 현실을 정확히 구분한다”며 “현실에선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게임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일상 생활에서 실제로 하거나 겪으면 크게 곤란할 일을 위험 없이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이들을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이같은 체험은 아이의 성장에 중요하다는 것이 올슨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아이들은 사회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협동과 경쟁, 위험에 대처하는 법, 사람을 다루고 결정을 내리는 법 등을 배워야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실제 경험으로 배운다면 위험이 너무 크다”며 “게임은 안전한 환경에서 이러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올슨 박사는 “어린 시절부터 듣는 옛날 이야기도 사실은 잔인한 폭력과 관계의 문제로 가득 차 있다”며 “이야기 등의 매체에서 생활 속에서 겪을지 모를 위험을 미리 준비하게 하는 것은 성장의 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은 주로 그저 재미를 위해 혹은 생활 속에서 억눌린 감정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게임을 한다”며 “게임은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계기가 되는 사회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올슨 박사는 “게임기나 컴퓨터를 아이들 방이 아닌 가족 공동의 공간에 두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지 숙제는 제대로 하는지 등 기본적인 사항을 챙기라”고 조언했다. 친구들과 함께 하지 않고 혼자 게임에 빠지는 것은 위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슨 박사는 공중보건 및 미디어 분야 전문가로 하버드 의대에서 강의했으며 미국 법무부의 지원으로 미국 중학생 1200여명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게임과 폭력성의 관계에 대해 연구한 바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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