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에이치(대표 윤찬일)는 2001년 3월 설립된 광통신장비업체로 외산 통신장비가 주류이던 시절에 국산장비 개발에 나섰던 기업이다.
이 회사가 수요를 예측, 한발 앞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파장분할전송장비(WDM) 장비는 기존 전기신호를 빛으로 변환해, 초당 수십~수백 기가의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장거리 전송해 주는 기간통신망 필수설비다. 통신환경이 비디오 · 데이터로 수요가 급속하게 이동하면서 광전송망 시장도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02년부터 KT 기간망 전송장비를 공급하면서 현재까지 누적 3000억 가량의 매출과 시장을 선점했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첫 단추로 추진하던 2009년 8월 방글라데시 국영통신사업자(BTCL) 전송망 사업을 수주했다. 2012년까지 현지화 2차 증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에스엔에이치는 지난 8월 무선전송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가진 HFR에게 인수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HFR은 지난 1월 가입자단 광전송장비 G-PON 업체인 지피시스를 인수해 이미 가입자망 유무선솔루션을 확보한 기업이다. 에스엔에이치를 통해 새로운 매출처 확대에 코드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윤찬일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에스엔에이치는 주력사업인 기간망전송장비 외에 가입자망 유무선 사업을 추가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췄고, KT와 SK텔레콤 두 곳의 통신장비 공급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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