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폭증을 해결하기 위한 통신장비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LTE 투자, WCDMA망 보강 및 무선 트래픽 대역폭 개선을 위한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비 업계는 2~3년간 침체기를 벗어나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스마트폰 열풍으로 촉발된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이동통신 설비 구축에 한창이다.
특히 LTE 투자가 이 같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장비업체를 뽑기 위한 시험평가(BMT) 참가업체를 선정했다. 삼성전자와 LG-에릭슨을 비롯해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 화웨이, 시스코 등이 1차 관문을 통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장비 업체 선정을 끝내고 내년 초부터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7월 상용화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T도 조만간 이 같은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LTE 투자를 서두르는 것과 함께 늘어나는 트래픽에 대비하기 위한 기존 망 업그레이드 및 코어망 확충 작업도 진행 중이다.
2012년 7월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준비 중인 LG유플러스는 이미 투자를 시작, 올해 안에 1800개의 통합형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디지털중계기 투자를 시작하고, 연말께부터는 신개념 이통 장비도 설치한다.
2011년 서울지역 상용화를 발표한 SK텔레콤도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KT도 LTE 투자에 앞서 수도권 지역의 WCDMA망을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센터(CCC)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천억원의 투자가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주춤했던 유선 부문에서는 DWDM, G-PON, 10기가비트 등 코어 및 가입자단 장비는 물론이고 인터넷전화(VoIP) 등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금융 위기 이후 침체됐던 엔터프라이즈 시장까지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년간 이어진 투자 하락세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분석했다.
SK브로드밴드가 DWDM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DWDM에서 한 단계 발전된 CWDM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또 G-PON 등 가입자망 확충도 한창이다. 상반기 코어망 투자가 거의 없었던 KT도 하반기부터는 대역폭 확충 등에 따른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투자가 있을 것으로 예고했다. SK텔레콤도 모바일 백홀의 패킷 전송시스템 확충에 들어갔다.
통신사업자 투자확대와 함께 금융 위기로 크게 위축됐던 기업용(엔터프라이즈) 장비 시장 활황도 시작됐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상반기 실적이 작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
이재령 LG-에릭슨 사장은 “조금씩 투자가 살아나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LTE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 활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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