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차세대 교통IT사업 대공세

대표 융합산업인 교통 정보기술(IT) 시장에 대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 빅뱅을 예고했다.

KT, LS산전, 삼성SDS, LG CNS, 롯데정보통신은 26일 부산에서 개막한 제17회 부산ITS세계대회에 최첨단 철도시스템, 스마트 드라이빙 솔루션, 융합형 교통카드 단말기, 전기차 충전 시스템, 통합결제시스템 등을 처음 공개했다. 이들은 기존 ICT 분야뿐만 아니라 IT를 기반으로 제조, 유통 등 비 IT업체와 경쟁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관련기사 5면

대기업들이 교통IT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은 무선인터넷 활성화로 도로 · 교통시장 지능화 바람이 거세고 `스마트 자동차`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토해양부가 전국 교통카드시스템 호환을 추진하는 등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시장 활성화 정책을 잇따라 추진하면서 파생시장도 커지고 있다.

삼성SDS는 ITS를 기반으로 한 교통결제시스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SDS는 이날 미국 리처드사와 최근 40억원 규모로 계약한 승객정보모니터(PIM:Passenger Information Moniter)를 전격 공개했다. 기존 택시 신용카드 결재 단말기에 모니터를 결합한 것으로 요금 결제뿐 아니라 광고 · 동영상 시청도 가능하다.

삼성SDS 관계자는 “최근 5000대 규모로 미국에 수출했으며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경우 수출규모가 적지 않을 전망”이라며 “ITS인프라 구축은 물론이고 관련 하드웨어로 신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T는 태블릿PC인 K패드와 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 MD와 연계되는 `차량진단제어` 서비스를 처음 공개했다. 엔진이나 미션 등 고장정보 제공 서비스, 친환경적인 운전습관을 유도하는 스마트에코 서비스, 도어 · 트렁크 개폐 등 차량제어 서비스, 소모품 교환정보 등으로 구성한 차량관리 기능으로 구성됐다.

LS산전은 새롭게 고도화한 교통 중앙관제시스템, 자동열차제어시스템, 전자연동시스템을 선보였으며 롯데정보통신은 롯데통합선불카드와 교통카드에 식당 · 편의점 · 극장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자결제 기능을 결합한 롯데통합정산시스템을 공개했다.

LG CNS는 세 종류의 전기자동차 충전 스탠드를 선보였다. 보급형 제품인 6.6㎾급은 4시간이면 SUV를 충전할 수 있다. 전기버스 시장을 겨냥해 250㎾급 제품도 선보였다. LG CNS 관계자는 “기존 ITS사업이 교통카드사업과 버스정보관리시스템을 두 축으로 움직였다면, 여기에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더할 것”이라면서 “전기차 시장 확산에 앞서 충전소 시장을 선점하는 경우 스마트 그리드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하는 시너지도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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