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의 컴퓨터와 아이폰을 제조하는 중국 공장의 노동자들이 유독물질에 노출돼 수개월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호주의 공영 ABC 방송은 중국 쑤저우(蘇州)시의 제5인민병원에 입원한 여성 근로자들이 공장 근무 과정에서 유독물질인 노말헥산(n-Hexane)에 장시간 노출돼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발성 신경장애를 유발하는 노말헥산이 호흡기에 노출되면서 여성 근로자들은 손에 감각이 무뎌지고 거의 걷지도 못할 정도가 됐다.
이 방송은 "이 여성들은 애플사의 노트북 PC와 아이폰을 생산하는 비좁고 밀폐된 공장에서 일한 뒤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서 "일부 노동자들은 병원에서 6개월 이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그러나 보도에서 문제의 공장의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애플사 역시 쑤저우에 있는 이 공장에서 제품을 납품받는다는 사실은 확인하지 않은 채 작업장 안전을 위해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애플사의 호주 법인의 대변인은 AFP 통신에 "애플사는 노동자의 건강을 매우 중시해 작업환경에 대해 실제 조사를 하고 현장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쑤저우에서는 대만기업 윈텍의 자회사 공장에서 수십명의 근로자들이 노말헥산에 노출돼 치료를 받아야 했다.
노동 운동가들은 중국의 아이폰 공장의 작업환경에 대해 "노동자들이 오랜 기간 저임금으로 높은 스트레스 속에 일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아이폰 부품 등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대만 기업인 팍스콘사의 선전(深천<土+川>) 공장에서는 열악한 근로환경을 견디지 못한 노동자들이 잇따라 자살하면서 사회문제로 비화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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