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저장량을 기존 제품보다 40% 가량 늘린 슈퍼 커패시터가 개발됐다.
슈퍼 커패시터 전문 기업인 비나텍(대표 성도경)은 일본 다이킨공업과 공동 연구 끝에 3V급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3월부터 본격 양산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은 기존 슈퍼 커패시터의 한계라고도 말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밀도를 상용제품 대비 40% 이상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그러면서도 슈퍼 커패시터의 기존 특징인 고출력과 긴수명 등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다. 슈퍼 커패시터는 전지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간 에너지 저장밀도가 낮아 한번에 고출력을 내는 데 주로 사용돼 왔다. 슈퍼 커패시터는 물리적인 흡착, 탈축을 이용하기 때문에 제품 열화가 없고 긴수명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화학적인 반응에 의한 리튬2차전지 등과 구분된다.
이 회사 이동렬 상무는 “이번 3V급 제품은 다이킨공업의 불소화합물을 이용한 고전압, 고온특성의 전해액과 비나텍의 신 개념 제조공법을 통해서 개발했다”며 “기존 제품 대비 구동전압의 폭을 넓혀 하이브리드 버스와 중장비를 포함한 풍력 · 태양열 발전소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기차 시장 등에 출시할 슈퍼 커패시터 모듈은 부품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가격 경쟁력과 신뢰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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