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넷 경매 사이트 `스우포`가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월부터 접속 불통이었던 사이트는 아직도 `이용불가`라는 글귀만 있을 뿐 스우포 사용자에 대한 보상이나 환불 조치에 대한 안내가 없어 3개월여 기간동안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스우포는 지난 7월 말부터 홈페이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현재 내부 사정으로 스우포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안내드리겠습니다.`라는 글귀만 있다.
문제는 스우포가 낙찰 경매라는 점. 이용자들은 10만~100만원가량의 돈을 미리 지불하고 여기서 차감하며 경매에 참가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리 돈을 넣어두고 아직까지도 스우포 내 자기 계좌에 있는 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이용자는 “10만원가량의 돈을 넣어두자마자 사이트가 문을 닫았다”며 “아직까지도 환불이나 보상 고지를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경매를 해 향수를 낙찰 받았는데 공지도 없이 갑자기 문을 닫았다”며 “결제를 한 카드 고지서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문의를 해도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스우포는 2009년 12월에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2005년 독일에서 처음 문을 열고 미국, 영국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었다. 스우포는 인터넷 소액경매라는 방식을 도입해 맥북, 아이폰, 명품백 등 고가의 물품을 내놓으며 온라인 쇼핑업계 반향을 가져왔다. 하지만 스우포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른 국가와 차별화된 시간대공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지만 오히려 이 점이 발목을 잡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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