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1952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그는 이후 서울로 올라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이어 1977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대학교에서 법학과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대학에서 국제경제학을 공부하고 신학 석사 학위를 추가로 획득했다.

김영훈 회장은 자신의 강한 자의식을 표출하는 경영인이다. 그래서 2세 경영인임에도 첫 직장으로 아버지의 회사가 아닌 씨티은행을 고집했다. 1995년부터 김 회장의 대성그룹 활동이 시작된다. 대성그룹본부 기획조정실장 부사장, 대성산업 대표이사 사장 그리고 대구도시가스, 경북도시가스 대표이사 회장과 현재 대성그룹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대의 첨단을 호흡하는 지식인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몇 안 되는 최고경영자(CEO)이며, 한 달에 10여권의 책을 읽고 2만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매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가하기도 한다.

김 회장의 경영철학은 국궁경영과 독서경영으로 풀이된다. 자타공인 국궁 마니아인 그는 국궁이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하나의 경영원리가 담겨 있어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고, 한 걸음 물러나 다시 점검한 다음, 결정적인 순간에 힘 있게 활을 쏘는 국궁은 경영과 매우 유사하다”며 “그래서 국궁은 제 경영의 뗄 수 없는 동반자이자 스승”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이 국궁경영과 함께 강조하는 것은 독서경영이다.

그는 “지식이 기업의 핵심경쟁 요소로 자리 잡은 요즘, 회사의 최고 경영자로서 직원들에게 늘 책 읽기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직원들이 보다 많고 다양한 도서들을 접함으로써 자아계발은 물론, 획득한 새로운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사업계획을 이끌어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은 더 폭넓은 범위의 도서들을 구매하고 이를 직원들과 공유한다. 사옥 지하에 다양한 분야의 장서를 2만권 이상 보유한 서고를 두고 전담 사서를 둬 언제든지 직원들이 책을 대출 받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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