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히트 상품인 `카세트테이프 워크맨`을 일본에선 더이상 살 수 없게 됐다.
23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니는 22일 워크맨 시리즈의 원조격인 카세트테이프 대응 상품의 일본 판매를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봄에 공장 출하를 끝냈고, 매장에 전시된 제품이 다 팔리고 나면 일본 내 판매는 종료된다.
소니는 1979년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는 워크맨을 출시, 올해 3월까지 전세계에서 2억2천만대를 팔았다.
한국에서도 1980년대 일제 가전제품 수입 금지에도 불구하고 널리 퍼져 삼성의 `마이마이`, LG전자의 `아하프리`, 대우전자의 `요요` 등 국산 미니카세트에도 영향을 줬다.
소니는 이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콤팩트디스크(CD), 미니디스크(MD) 대응형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지만, 원조 워크맨만큼 인기를 끌지 못했다.
1990년대 말 한국 기업이 개발한 MP3 원천 기술이 미국 애플사의 아이팟을 낳으면서 워크맨의 약세가 뚜렷해졌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는 MP3 대응형 워크맨이 아이팟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세트테이프, CD, MD, MP3 대응형을 모두 합친 워크맨 판매량은 4억대로 알려졌다.
소니는 중국 업체에 카세트테이프 대응형 워크맨 생산을 맡겨 외국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CD, MD 대응형 워크맨의 판매 실적도 저조하긴 하지만 당분간 생산을 중단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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