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최근 해외 시장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3차원(D) 지도 서비스 `스트리트뷰`의 부적절한 개인정보 수집 혐의가 확산되는가 하면, 중국에서는 광고주들이 구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20일(현지시각) “캐나다에서 구글이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수천명의 개인 정보를 부적절하게 수집해 개인정보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니퍼 스토다르트 프라이버시보호위원회 위원은 구글이 이런 사고의 반복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을 더욱 잘 갖추고 부주의한 직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페인 개인정보보호원(AEPD)은 지난 18일 스트리트뷰 서비스와 관련해 사생활 침해 혐의로 구글을 제소했다. 이밖에 한국, 독일, 프랑스 등 전세계 12개국에서 구글 스트리트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구글은 중국에서 광고 재판매업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구글과 사업을 진행해온 7개 중국 광고 재판매업자들이 구글의 일방적인 계약 종료 발표에 대해 보상을 받기 위해 소송을 할 방침이다. 또 업자들은 구글 직원들의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내부 조사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독일에서는 24만4237가구가 자신의 주택을 스트리트뷰 서비스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비스 대상 지역인 20개 주요 도시 가구의 2.89%에 해당한다. 이런 전세계 각국에서의 조사 및 반발로 인해 구글은 스트리트뷰 차량을 통한 와이파이 개인정보 및 위치정보 수집을 조만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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