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3차원 설계기법이 적용돼 건물이 지어진다.
조달청은 국내에서 빌딩정보모델링(BIM)기법을 시범 적용해 처음으로 발주한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건립공사를 내년 2월경 설계심의를 거쳐 착공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BIM 기법은 건설과 IT가 융합된 3차원의 건축 설계 기법으로, 건축물의 전 생애 주기 동안 발생하는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업 발주자는 BIM 모델 하나만 검수해도 효율적으로 사업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예를 들어 칸막이벽을 BIM 기법으로 설계할 경우 건축자재 상품명과 단열성, 차음성, 폭 · 두께 · 가격 등 정보가 하나로 연동된다. 설계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냉 · 난방 부하, 실내조도 등 건물의 에너지 소비와 직결되는 분야를 시뮬레이션할 수도 있다.
기존 2D 방식의 설계 기법은 공종별 설계도명과 계산서, 내역서 등이 각기 별도로 돼 관련 자료를 보관하거나 유지관리하는데 불리할 뿐만 아니라 시각정보만을 전달해 물량계산 등을 별도로 작성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조달청은 이러한 기법이 적용된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완공시 에너지 소비량을 20% 수준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달청은 오는 2012년부터 500억원 이상 규모의 건축 공사에 대해 BIM 도입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천룡 시설사업국장은 “BIM을 통한 녹색설계 기법 확대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함으로써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녹색설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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