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총재회의 공동의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움직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 장관과 김 총재는 22일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환율 문제와 IMF 지분 개혁을 비롯해 국제 금융안전망 구축, 금융규제 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경제 동향 및 전망에 대한 난상토론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협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되며, 같은 날 만찬 자리에서 주요 이견이 대립하는 국가 간 막후 절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환율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 등 G20 내 선진국들은 중국 위안화 절상을 강력히 요구하는 반면에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들은 이 같은 압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첨예한 관심사인 환율 문제를 빅딜(Big deal) 방식으로 해결하는 방안도 경주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서울 G20 정상회의 전까지 미국, 중국 등 주요국과의 양자 간 중재를 통해 대립 수위를 낮추고 실패하면 서울에서 각국 정상이 IMF 개혁과 환율 문제를 묶어 패키지로 일괄 타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G20 서울 정상회의가 우리나라 전시산업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G20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국내 전시회 및 국제회의 개최가 늘어나 2009년 기준 25억달러 수출, 4600만달러의 관광수입, 1만6000여명 취업 증대의 효과를 기대했다. 특히 일자리 중 약 80%는 30대 이하 고용이어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는 과거 ASEM, APEC 회의와 달리 신규 인프라 투자가 없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회의를 계기로 국내 전시 · 회의산업을 도약시키려면 국가 인지도 제고와 함께 전시 · 회의 시설을 대형화하고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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