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이 종합편성채널 무용론을 재차 강조했다. 종편 주관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정 의원은 과거에도 “종편과 보도전문채널의 도입은 미디어 산업방?과 맞지 않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21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한국한림공학원 주최로 열린 `코리아리더스 포럼`에서 정병국 의원은 “언론 관계자들이 종편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물어오는데, 나는 오히려 `그걸 왜 하려고 하냐`고 반문한다”며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누구나 방송할 수 있고 보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접목하고 운영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게 더 맞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법이 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정치권이나 언론계에서는 종편이 모든 미디어 정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 정책은 시대에 맞지도 않고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아울러 종편에 대해 과도한 정치적 의미 부여를 우려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미 여론이 다양화돼 있는데 방송국 하나 갖고 있다고 통제가 되겠는갚라며 “기술의 발전으로 자본이나 그룹은 언론을 통제할 수 없고,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여론 다양화에 더 좋은 방향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종편의 정치성이 크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시장 경제는 튼튼한 자본이 이기는 구조인데, 한국 언론 시장에서 보수가 아닌 튼튼한 자본은 보지 못했다”며 “미국 언론계가 다양성 유지 장치 없이도 잘 돌아가는 이유는 예부터 소수 의견을 대변해 왔던 유태 자본이 뒤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